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한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해당 사업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공격 수위를 높이자 도로 개설 사업 추진 자체를 백지화하는 강수를 둔 것이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당정협의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측이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 그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선동 프레임이 작동하는 동안 국력을 낭비할 수 없어 이 정부에서 추진됐던 모든 사항을 백지화한다”고 발표했다.
2031년 개통 예정이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경기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는 사업으로 국토부가 2017년부터 추진해왔다. 그러다 작년 7월 국토부와 양평군이 노선 변경을 논의했고, 지난 5월 종점을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꾸는 내용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고재연/김소현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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