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2분기 잠정 영업이익 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14조1000억원)보다 96% 감소한 수치다. 직전 분기 6400억원보다는 소폭 줄었다. 2009년 1분기(5천900억원) 이후 14년여만에 최저 기록이다.
시장 추정치보다는 선방했다. 실적 발표 전 최근 1개월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8곳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은 1812억원이다. 매출은 60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줄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됐고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신제품 효과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서 4조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4조6000억원 적자보다는 5000~6000억원 정도 감소한 것이다. 메모리반도체 가격과 비트그로스(비트 환산 생산량)가 개선됐지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등이 부진한 영향으로 평가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경우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MX사업부가 3조원대 초중반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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