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에서 가수 싸이의 여름 대표 콘서트인 '싸이흠뻑쇼 SUMMERSWAG2023'가 열리는 가운데, 원주시보건소가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근절에 나섰다.
7일 시는 안전한 숙박환경과 공정한 숙박 시장 조성을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숙박업소에 대한 지도·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8일 싸이의 콘서트장 인근 숙박비가 2배 이상 오르는 등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논란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로 파악된다.
원주시와 숙박업소 등에 따르면 원주 단계동의 한 호텔은 평일인 6일 1박 요금이 9만원, 금요일인 오는 7일은 11만원으로 형성돼 있었다. 하지만 콘서트가 있는 당일 토요일 요금은 2배가 훌쩍 넘는 25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같은 달 다른 주말 요금이 13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주말 기준 2배에 가까운 요금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콘서트장 주변 모텔비가 미쳤다", "그냥 밤새고 오는 것이 낫겠다", "웬만한 호텔보다 컨디션이 안 좋은데 가격이 이게 말이 되냐"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이번 조치와 관련, 주요 점검 항목은 숙박업 신고증과 숙박요금표 게시 여부, 공중위생관리법 준수 여부 등에 해당한다. 과도한 숙박 요금 인상 자제 등 숙박업소를 대상 계도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김진희 보건소장은 "숙박업소 지도·점검을 통해 안전한 숙박 환경을 조성하고 숙박 요금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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