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참석해 "선수 시절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자신의 국회 데뷔 무대인 이날 회의에서 "선수생활을 은퇴하면서 무거움에서는 자유로울 줄 알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염려해주시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잘 반영해 정책이 잘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기 계신 분들의 많은 지도 편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문체위원장은 "축하드린다.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셨고, 체육인들의 어려움을 잘 아시는 분이라 기대가 크다"며 "국회 상임위와도 원활하게 협조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덕담을 건넸다.
처음으로 문체위 회의에 참석한 장 차관은 긴장된 모습을 보이면서도, 연신 밝은 미소를 보였다.
'역도 영웅'이란 별명을 가진 장 차관은 대한민국 역도계에서 유일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인상과 용상을 합쳐 326kg를 들어 올리며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장 차관은 2015년부터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제2의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 윤석열 정부 2년 차 개각에서 문체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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