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선 금통위원들이 4, 5월에 이어 이번에도 만장일치로 동결 의견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은이 연내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까지 하락했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상승률은 4.1%로 둔화 속도가 더디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향후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한국(연 3.5%)과 미국(연 5.00∼5.25%)의 기준금리 격차가 1.75%포인트에 달하는 점은 부담이다. 지난달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 일부 위원은 인상 의견을 제시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두 번 더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Fed가 이달 25~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하면 한국과의 격차는 2.0%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오는 12일 발표되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기준금리 인상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지표로 꼽힌다.
13일 열리는 최저임금위원회 제13차 전원회의에선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최저시급이 처음으로 1만원을 넘을지 주목된다. 지난 6일 11차 전원회의에서 근로자 측은 1만2000원, 사용자 측은 9700원을 제시했는데, 여전히 격차가 크다. 최저임금 법정 심의 기한은 6월 29일로 이미 지났다. 남은 행정 절차를 고려하면 이달 중순까지는 최저임금안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넘겨야 하기 때문에 13일 밤샘회의를 통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은 12일 ‘6월 고용동향’을 공개한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올해 들어 30만~40만 명 범위에서 등락하고 있다. 정부는 4일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을 당초 전망치(10만 명)보다 큰 32만 명으로 예상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