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車 할부 비교 서비스…어디가 유리할까

입력 2023-07-09 18:44   수정 2023-07-10 00:31

핀테크기업들이 자동차 할부 비교 서비스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두 자릿수에 달했던 자동차 할부금리 하단이 연 5%대로 내려오면서 시장도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동차 금융시장에 진출하려는 핀테크기업과 은행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잔액은 지난해 42조3424억원으로 전년(39조2221억원) 대비 3조1203억원(7.34%) 증가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30일 사용자가 신차 구입 시 카드사별 금리와 캐시백 혜택을 비교할 수 있는 ‘신차 사고 캐시백 받기’ 서비스를 기존 일시불에서 할부 영역까지 넓혔다. 서비스 제공사는 기존 우리카드에서 롯데카드가 추가됐다. 이달 카드사 세 곳이 추가로 입점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의 할부 비교 서비스는 일시불과 할부 두 가지로 나뉜다. 일시불 서비스는 선수금을 100%로 설정하고 할부는 그 이하로 줄이면 된다. 고객의 신용점수와 보유 대출 등을 바탕으로 이용 가능한 상품을 조회해 준다. 별도로 할부 방식을 설정하지 않아도 입력한 선수금에 따라 자동으로 견적을 내준다는 게 장점이다.

대출비교 플랫폼인 핀다도 같은 달 공채비, 취득세, 자동차세 등 각종 부대비용을 포함한 자동차 할부·리스·렌트 비용을 비교해 가장 유리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할부와 리스 등 견적을 입력하면 최적 비용과 월 납입금 등을 출력해준다.

부대비용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공채비는 지역·차종별로 채권 매입 의무 비율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반인이 시세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핀다는 한국거래소(KRX) 채권 시세를 하루 단위로 업데이트해 정확한 비용을 자동으로 계산함으로써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취득세도 고객이 직접 입력한 자동차 표준가액을 기준으로 계산해 더 정확한 산출 결과를 보여준다.

비슷한 예산과 가격대의 리스·렌트 차량을 최대 4개까지 추천해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추천받은 차종과 이용법을 살펴본 뒤 마음에 드는 조건을 찾았다면 캐피털회사와 직접 계약할 수 있도록 후속 절차도 안내해준다.

핀크는 신차 구매 시 카드사별 일시불 캐시백과 할부 조건을 비교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복잡한 비교 절차를 간소화해 간단한 개인정보 입력만으로 최적의 결제 조건을 찾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성했다. 신차를 카드로 일시불 결제하면 카드사가 결제 대금 일부를 돌려주는 ‘오토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자동차 할부 관련 금융 상품 및 서비스 출시를 앞둔 금융사도 있다. 케이뱅크는 이르면 이달 자동차 할부 대환대출 상품을 인터넷은행 중 최초로 출시한다. 올해 자동차 구매자금 대출 상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출금리를 앞세워 자동차 금융 수요를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토스는 이달 말 신차 카드 할부 비교 서비스 베타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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