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300잔 2시간 만에 동났다"…광화문에 뜬 女배우 정체

입력 2023-07-10 18:23   수정 2023-07-10 18:24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의 한 건물 인근 커피차 앞에 직장인들이 몰려들었다. 커피차 안에서 커피를 건네주는 이는 다름 아닌 배우 고민시. 개봉을 앞둔 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밀수'에서 1970년대 '고옥분' 역을 맡은 그는 다방에서 일하는 캐릭터의 특성을 고려한 특별한 영화 홍보를 펼쳤다.

'밀수'는 1970년대 평화롭던 바닷가 마을 군천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게 된 해녀들의 리더 진숙(염정아 분)이 승부사 춘자(김혜수 분)의 제안에 밀수의 세계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이벤트는 인스타그램에 '밀수, 밀수까페, 읍천리382_밀수' 해시태그(#)를 달아 게시물을 올리면 프랜차이즈 카페 '읍천리382'의 아메리카노, 읍천리커피, 미숫가루 등을 그 자리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이벤트였다. SNS를 통해 사전 공지됐으나 언론 등을 통해 따로 홍보하지는 않은 '서프라이즈' 행사였다.


배급사 뉴(NEW)는 영화에 나오는 복고풍 콘셉트로 트럭을 개조해 커피를 제조할 수 있는 커피차를 제작했다. 커피차에는 '밀수' 예고편이 띄워진 스크린 두 개와 영화 포스터 등도 부착돼 있었다.

NEW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비가 올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좋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생각보다 반응이 뜨거워서 준비한 300잔의 음료가 2시간 만에 동났다"고 밝혔다.

이어 "300잔이 다 소진된 이후에는 '밀수' 홍보용 부채를 나눠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밀수' 측은 이미 한 차례 독특한 마케팅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달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야외 음악축제인 '위버스콘 페스티벌'에서도 스페셜 부스를 통해 영화에 등장하는 '뉴 종로 다방'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장에 주연 배우 박정민이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올여름 극장가에서는 한국 영화 대작 총 4편이 맞붙는다. '밀수'는 오는 26일 빅4 중 가장 빨리 관객들과 만난다. 이어 CJ ENM의 '더 문'(김용화 감독), 쇼박스의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콘크리트 유토피아'(엄태화 감독)이 잇달아 개봉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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