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대장주인 강남구 압구정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재건축에 나섰다. 한강변을 따라 펼쳐진 77만3000㎡ 부지에 특화한 경관과 한강변 접근성을 높인 최고 50층 안팎의 아파트 1만18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압구정2~5구역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압구정지구 재건축은 단조로운 한강변의 경관을 바꾸기 위해 창의·혁신 디자인이 도입될 수 있도록 여러 규제를 풀었다. 압구정지구의 최고 층수는 35층에서 50층 안팎으로 상향됐고, 한강변 첫 주동 15층 규제도 창의·혁신 디자인을 도입하면 높이 계획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압구정역과 인접한 3구역은 혁신 디자인 등을 적용해 최고 70층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압구정에서 성수동 서울숲까지 도보와 자전거로 이동할 수 있는 교량이 생긴다. 압구정과 성수동을 잇는 보행교도 들어선다. 압구정3구역 조합이 공공기여 방식으로 한강 보행교를 제안하고 서울시가 이를 수용했다. 공공임대주택도 전체의 10%인 1200가구가 배치된다. 공공임대주택과 일반 아파트의 배치 및 품질을 동일하게 계획해 ‘적극적 소셜믹스’(거주 형태 혼합)를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달 초 열람 공고한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 이어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신속히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할 예정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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