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해 산책을 하던 도중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등 해외 고위 인사들과 우연히 마주쳤다. 리케츠 의원의 일행들은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노래 아메리칸파이를 '떼창'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 내외가 빌뉴스에서 시차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 구시가지 지역을 산책했다고 전했다. 빌뉴스 구시가지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이기도 하다.
리케츠 의원은 이 때 인근 식당 야외좌석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는데, 윤 대통령 부부를 발견하고 다가와 인사를 했다. 리케츠 의원은 "지난 미국 국빈방문 때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며 "내일(현지시간 11일)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당에서 식사하던 미국 대표단 직원들은 윤 대통령을 보고 다같이 아메리칸파이 노래를 불렀다. 미국 국빈방문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재한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이 노래를 불러서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미셸 의장 부부와도 마주쳤다. 미셸 의장은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어 정말 반갑다"고 인사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빌뉴스=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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