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펄어비스에 대해 기대작인 붉은사막 출시 효과를 반영해 게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진구 연구원은 "최근 검은사막 한국 트래픽 증가는 경쟁작인 로스트아크의 복합적 이슈와 맞물린 현상으로 7월부터 주요 업데이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용자 집객을 통해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로서 시너지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사냥 및 투쟁 위주 인식에서 유저 간 낭만, 힐링, 합주 등 사회적 요소를 즐길 자유도 높은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펄어비스의 신작인 도깨비를 연상시키는 캐릭터와 수궁 등에서 엿보이는 게임 내 주요 에셋 연계 및 메타버스 잠재력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엔진으로 개발된 검은사막은 출시 9년차이지만 최상단 퀄리티를 구현하고 있다"며 "해당 개발 경쟁력은 현재 차세대 자체 엔진으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 증가로 연계될 수 있는 점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산정 시 감안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 회사의 벨류에이션과 관련해 "검은사막을 통해 확인된 동사 개발과 운영 역량을 투영해 기존 22.5배에서 25배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유저와 주요 스트리머 간 상호작용 및 이를 통한 게임 내 경제 효과 구축은 제품수명주기(PLC)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티핑 포인트"라며 "검은사막의 7월 트위치 평균 동시 시청자 수가 전월 대비 200% 이상 증가하는 현 국면은 유의미한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 2분기 펄어비스가 자기주식 상여 등의 여파로 9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검은사막 한국 및 해외 스팀 유저 증가 등을 종합할 때 올 3분기 매출액은 1079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안정적 성과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분기 영업이익은 붉은사막 등 신작 마케팅 비용 반영으로 붉은사막 출시 전까지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광고선전비는 올해 483억원, 내년 1016억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붉은사막의 출시 시점은 보수적 가정을 투영해 기존 내년 1분기에서 2분기로 1개 분기를 순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사의 붉은사막 인게임 영상은 올 8월 게임스컴에서 공개될 것으로 본다"며 "기존 영상 공개 이후 2년 반이 지난 현시점에서 추가 지연 없이 대중적 긍정 유저 피드백 확보 시 기업가치의 탄력적 우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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