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은 지난 10일 이효섭 기획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간 기획 전문기업 ‘로컬스티치’와 공유 주거 및 숙박사업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1일 발표했다. 로컬스티치는 ‘코워킹(공유업무)’과 ‘코리빙(공유주거)’을 결합해 사무 공간과 주거 공간을 함께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현재 1인 창작자와 프리랜서 등 지역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2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문을 여는 ‘로컬스티치 크리에이터타운 서교’의 공간을 롯데호텔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첫 시작이다.
이번 MOU를 시작으로 소프트 브랜드 사업에 나선다는 게 롯데호텔의 목표다. 글로벌 호텔체인 매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오토그래프 컬렉션’이란 이름으로 전 세계 곳곳의 현지 호텔 브랜드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예약망과 멤버십 적립 등에 있어서 느슨한 제휴를 하는 게 소프트 브랜드의 대표 사례다. 롯데호텔은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마케팅 역량을 로컬스티치의 지역 공간 사업과 결합하겠단 계획이다.
소프트 브랜드 사업은 롯데호텔·롯데시티호텔·L7 등 총 5개 브랜드 체제의 현행 호텔 및 리조트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롯데호텔은 신규 비즈니스를 위해 올해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새로운 사업 모델을 적극 모색중”이라며 “미래 성장 사업 발굴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문화 및 관광 콘텐츠 기업으로 재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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