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는 1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2차전지 소재사업 성장 비전을 발표하는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본지 7월 8일자 A1, 10면 참조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 리튬(42만3000t) 니켈(24만t) 양극재(100만t) 음극재(37만t) 세부 생산 목표도 공개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을 리사이클링 생산(7만t)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 양극재 부문에서 36조2000억원의 매출을 거둬 국내 최대 양극재 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포스코그룹은 2차전지산업 초기에 집중 투자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은 “향후 3년간 그룹 전체 투자액의 46%를 2차전지 소재사업에 투자해 2026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이익을 창출하겠다”며 “포스코그룹의 2차전지 소재사업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 등은 2차전지 제조에 필요한 원료인 니켈을 연 24만t 가공한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직접 생산해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등 글로벌 무역장벽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전남 광양에 세운 포스코HY클린메탈이 리사이클링(재활용)을 통해 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2차전지 원료를 연 7만t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 공장 완공에 이어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수산화리튬 공장 완공을 앞둔 올해는 그룹 리튬 상업 생산의 원년”이라며 “염수리튬, 니켈 등이 단계적 상업생산에 들어가면 원료부터 폐배터리 리사이클까지 2차전지 소재사업의 완전한 ‘친환경 순환 체제(closed loop)’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리사이클링 2차전지 원료는 유럽 등에서 수요가 많다.
포스코퓨처엠은 음극재도 2030년 연 37만t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음극재 사업에선 천연흑연과 인조흑연뿐 아니라 실리콘음극재 등 신기술을 적용한 소재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을 통해 전고체 등 차세대 2차전지 소재 개발에 나서 2030년 연 9400t을 생산할 계획도 내놨다. 차세대 소재의 2030년 예상 매출은 1조원으로 잡았다.
포스코홀딩스가 밝힌 2030년 2차전지 소재사업 목표(62조원)는 불과 1년 전(41조원)보다 50% 이상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는 2030년 연산 목표를 △리튬 30만t △니켈 22만t △리사이클 7만t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 △차세대소재 7300t 등으로 제시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계속 커지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의 2차전지 수주 계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2차전지에 투자를 더 적극적으로 확대해야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퓨처엠은 올 들어서만 삼성SDI(40조원), LG에너지솔루션(30조3000억원), 얼티엄캠(13조2000억원) 등과 총 83조5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맺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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