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또 터졌다"…청량리 아파트 2만명 '대박'

입력 2023-07-12 06:54   수정 2023-07-12 06:55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에 공급되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1순위 청약에 2만여명이 몰리며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소형 평수만 공급되는 단지기에 예상 밖 흥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 199-5 일원에 들어서는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1순위 청약 88가구(특별공급 85가구 제외) 모집에 2만1322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42대 1로, 올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1순위 청약 기준)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청약자가 신청한 면적대는 전용 59㎡B였다. 일반 공급 가구 수가 가장 많아서다. 37가구 모집에 총 1만914명(기타지역 포함)이 청약해 29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전용 59㎡A는 평균 320대 1의 경쟁률로, 20가구 모집에 6402명이 청약했다. 가장 작은 평수인 전용 51㎡에는 31가구 모집에 4006명이 몰려 평균 1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흥행 지표는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서 예고된 바 있다. 지난 10일 특별공급 85가구 모집에 7879명이 청약했다. 평균 93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이 소진됐다.

유형별로 보면 생애 최초가 15가구 모집에 5973명이 청약하며 398대 1의 경쟁률을 올렸다. 신혼부부는 31가구 모집에 1765명, 다자녀 가구는 17가구 모집에 27명,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은 5가구 모집에 69명이 접수했다.

청약자들이 몰린 이유는 인근 입주 단지와의 시세 차익 기대감 때문이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분양가는 3.3㎡ 당 3300만원인데, 인근 시세 대비 1억원가량 낮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 분양가는 3.3㎡ 당 3300만원이다. 최고가 기준으로 △51㎡A는 7억2800만원 △59㎡A는 8억2800만원 △59㎡B는 8억4700만원이다. 필수 유상옵션인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분양가는 9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답십리동 '래미안미드카운티' 전용 59㎡는 지난달 10억원에 거래됐다. 같은 지역 '래미안 위브'의 경우 같은 면적이 지난달 9억7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최소 7000만원의 차익을 볼 수 있다.

업계에선 '예상 밖 흥행'이라는 반응이다. '국민평형'인 전용 84㎡ 공급 물량은 없었기 때문이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전용 59㎡ 이하 소형 평수임에도 2만명이 모여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며 "1억원 시세 차익 기대감과 인근 교통 호재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단지와 청량리역과의 거리는 약 1km 정도다. 향후 지하철 노선이 신설되면 교통 요지가 될 전망이다. 지하철 4개 노선이 추가돼 총 10개 노선이 지나가게 된다. 현재 운행 중인 서울 지하철 1호선과 수인 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강릉선, 중앙선 등 6개 노선 외에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송도~마석)과 GTX-C(덕정~수원), 면목선(청량리~신내동), 강북횡단선(청량리~목동) 등 4개 노선이 계획돼 있다.

롯데캐슬은 청량리 7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다. 지하 6층~지상 최고 18층, 9개 동, 총 76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 상한제는 적용되지 않는다. 분양권 전매 제한은 1년이며 실거주 의무는 없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8일로, 정당계약일은 오는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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