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웹툰 운세에 이어 웹툰을 활용한 MBTI(성격유형검사) 서비스를 선보인다. 웹툰 지식재산(IP) 활용 범위를 넓히는 한편 재미 요소를 곁들인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의 발길을 붙잡는다는 전략이다.
11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이 회사는 앱 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툰BTI’를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MBTI 검사를 한 뒤 이용자 성향과 비슷한 캐릭터를 함께 보여주는 식의 서비스로 개발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앱에서 이용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웹툰 운세’ 서비스를 내놨다. 앱 내 더 보기 탭에서 해당 메뉴에 들어가면 오늘의 연애·재물·학업 운세를 볼 수 있다. 주제별 운세를 누르면 세 가지 선택지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하는 작품의 한 장면과 함께 운세를 알려준다. 해당 장면이 포함된 웹툰을 바로 볼 수 있는 링크도 제시한다. 운세와 함께 제시된 문구에 관심을 가진 이용자를 바로 독자로 끌어들일 수 있다.
지난 5월 공개한 ‘툰 필터’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인물 사진을 웹툰 캐릭터로 바꿔준다. 툰 필터 공개 후 네이버웹툰 한국어 앱 일간 신규 이용자 수가 전주 대비 최대 480% 증가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현재는 ‘외모지상주의’ ‘사신 소년’ ‘하루만 네가 되고 싶어’ 등 여섯 개 웹툰 그림체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은 네이버 본사와 별도로 웹툰 전문 AI 기술 조직인 ‘웹툰 AI’를 보유했다. 툰 필터 외에 스케치 맥락에 맞게 채색을 도와주는 웹툰 AI 페인터인 ‘위툰’과 불법 복제물을 탐지하는 ‘툰레이더’, 유해 콘텐츠를 감지하는 ‘엑스파이더’ 등 다양한 기술을 도입했다.
네이버웹툰이 웹툰을 활용해 즐길 거리를 잇달아 선보이는 이유는 새로운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다. MBTI, 운세, AI 사진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해 신규 이용자를 찾는 동시에 웹툰의 IP 영향력도 강화한다는 포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웹툰 시장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되고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영상으로 만들어지면서 웹툰 IP의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로 웹툰을 접하는 사람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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