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깨끗한나라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반려동물 제품 브랜드를 출시한다. 브랜드 이름은 포포몽이다. 포포몽은 발자국을 뜻하는 영어 단어 ‘포(Paw)’에서 유래했다.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배변패드와 펫티슈다. 물티슈와 기저귀, 생리대 등을 만드는 위생용품 제조기업 강점을 펫산업에서도 살리겠다는 취지다.
‘포포몽 흡수력 좋은 배변패드’는 기존 시장에 출시된 제품과 달리 배변유도제를 뺀 점이 특징이다. 후각이 예민한 반려동물을 위해 인공 향과 배변유도제를 배제해 반려동물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집중했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형광증백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되지 않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며 “천연 펄프 성분을 사용했고, 반려견이 미끄러지면 슬개골 부상을 자주 하는데 이를 예방하고자 ‘논슬립 방수 필름’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장갑형과 휴대용으로 구성된 ‘포포몽 스킨케어 펫티슈’는 물과 목욕을 꺼리는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포포몽 스킨케어 펫티슈 장갑형은 보호자의 손길 그대로 닿아 안정감을 주는 형태로 제작됐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동물의약외품 허가 품목으로 전 성분을 공개해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코코넛에서 추출한 자연 유래 계면활성제 성분으로 오염물질 제거가 쉽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아도 사용할 수 있는 순한 계면활성제를 사용했고, 물에서 98% 생분해되는 성분을 적용해 자연 친화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이 사용하는 용품인 만큼 국제동물보호단체가 부여한 ‘PETA(People for Ethical Treatment of Animals)’ 인증받았다. PETA 인증은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 부여한다.
2019년부터 회사를 이끄는 최 대표는 포포몽 출시를 계기로 ‘3세 경영’ 드라이브를 거는 분위기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매출 6064억원을 거두며 전년 대비 약 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 탓이 크지만, 저출산 현상 때문에 기저귀 제품 수요 둔화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펫산업 진출을 통해 새 먹거리를 찾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최근 급성장세를 띄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25.7%를 차지한다. 2027년에는 관련 산업 규모가 6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깨끗한나라는 시즌별 포포몽 주요 제품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깨끗한나라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행복을 만드는 전문 브랜드로서 반려동물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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