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은 주주가치를 높이고 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자사주 매입 기간은 내년 7월 15일까지다.
씨젠의 2017년부터 이날까지 총 6차례에 걸쳐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앞선 5번째 자사주 매입은 지난 3월 시작해 내달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까지 씨젠이 보유한 자사주는 562만3973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0.8%다. 시젠은 보유한 자사주를 향후 기술공유사업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PCR 노하우를 세계 진단기업 등에 무료로 공유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사업이다.
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장비 IT 소모품 회사 등과 협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된 인수합병 등을 지속적으로 검토 중이다.
씨젠은 지난 3월 이스라엘, 지난달 스페인의 대표 진단기업과 각각 기술공유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유럽 및 아시아 국가 등의 대표기업과도 연내 계약을 추진 중이다. 2028년까지 100여 개국 기업과 계약을 맺겠다는 목표다.
각국의 대표기업은 협약에 따라 현지에 기술공유 전담 신설기업을 설립한다. 씨젠의 시약 개발기술인 신드로믹 정량 PCR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현지용 진단시약을 개발 및 판매하게 된다. 이들 제품에 대한 글로벌 유통은 씨젠이 맡을 계획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기술공유사업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씨젠이 지난 10년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온 차세대 사업전략”이라며 “기술공유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된다면 2~3년후 사업적인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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