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도권에 공급하는 나눔형 공공분양 사전청약의 경쟁률이 평균 11.5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진행한 특별공급은 사실상 만점끼리의 추첨 경쟁이 됐다. 일반공급 역시 최고 1600만원 이상 청약저축을 보유해야 당첨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1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달 안양매곡과 남양주왕숙에서 공급한 공공분양 뉴홈 나눔형 주택 1136가구에 대한 사전청약 결과, 1만3012명이 신청해 평균 1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구별 청약 경쟁률은 안양매곡 19.9대 1, 남양주왕숙 9.6대 1이다.
나눔형 주택은 시세의 70% 이하 수준으로 공급되는 대신 5년간 의무거주해야 한다. 이후 공공에 환매하면 수분양자에게는 시세차익의 70%만 보장하고 30%는 공공에 귀속된다. 대신 환매 때 손해를 보더라도 손해의 70%만 부담하면 된다. 여기에 분양가의 최대 80%까지 저리 지원하는 전용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어 자금 여력이 없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의 관심을 받았다.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청년 특별공급’ 우선공급의 경우 안양매곡, 남양주왕숙 두 지구 모두 9점 만점에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했다. 잔여공급은 역시 11~12점(만점)에서 추첨으로 결정됐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우선공급의 경우 안양매곡 9점(만점), 남양주왕숙 7~9점에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했다. 잔여공급의 경우 안양매곡은 9~11점, 남양주왕숙은 3~9점에서 추첨으로 결정됐다. 사실상 가점에서 만점을 받아야 사전청약 당첨 확률이 생기는 셈이다.
일반공급 역시 경쟁이 치열해지며 청약저축 당첨선이 높아졌다. 우선공급 대상자에 대한 청약저축 총액 당첨선은 안양매곡이 평균 1593만원, 남양주왕숙은 평균 1254만원 수준이었다. 청약저축 최고 불입액은 안양매곡 3000만원, 남양주왕숙 2540만원을 기록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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