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넥트, 기관경쟁률 1824대1…공모가 40% 올린 1만6000원

입력 2023-07-13 17:11   수정 2023-07-13 17:21

이 기사는 07월 13일 17: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확장 현실(XR) 기업 버넥트가 지난 10~1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가격범위(1만1500~1만3600원)의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30개 기관이 참여했다. 단순경쟁률은 1,824.09대 1로 공모금액은 30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739억원이다.

201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원격 협업, 콘텐츠 제작, 디지털트윈 등의 산업용 XR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 주요 대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는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HD 한국조선해양 등이다.

지난해 한화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100억원을 투자했다. 버넥트는 한화시스템과 리모트 솔루션 도입 및 공동사업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한화 계열사에도 XR 솔루션을 공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XR솔루션을 통해 고객사들은 출장 비용을 줄이고 현장 작업자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가상훈련 시스템 구축을 통해 교육비를 절감하고 설비 운영 효율화도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받은 기술성 평가에서 모두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버넥트의 솔루션은 스마트폰, 스마트글라스, 드론, 로봇 등 다양한 기기와 운영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다는 평가다.

버넥트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신규사업 및 플랫폼 구축 △해외 진출 다각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R&D 인력 충원에 사용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웹 XR 기반 플랫폼인 '스퀘어스(SQUARS)'로 유럽과 미주 지역에서 서비스를 확대한다.

스퀘어스는 앱 설치가 필요 없는 웹 XR 플랫폼 서비스로 기업간거래(B2B)를 넘어 기업 일반거래(B2C)로의 사업모델 확장이 가능한 서비스다. 회사 측은 AR 광고, 미디어 및 콘텐츠 제작, 이커머스 등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버넥트는 오는 17~18일 일반청약을 거쳐 이달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회사는 대신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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