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은 집 리모델링을 즐겨 하던 부모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졌다. 경동고, 한양대 건축학과를 졸업한 그는 1965년 반도조선 아케이드 한쪽에 엘리건스인티어리어스(인테리어)를 설립했다.
고인은 ‘인테리어 디자인’이라는 개념조차 낯설던 1965년 전문기업을 세워 쉐라톤워커힐과 그랜드하얏트호텔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백화점, 병원, 고급 여객선의 실내 건축을 도맡았다. 미국 가구회사인 놀에 찾아가 국내 제작 허가를 받아낸 뒤 일본으로 역수출하기도 했다.
1979년 계선산업으로 법인 전환했고, 1988년 오피스가구 전문 생산회사인 계선오피스시스템스를 설립했다. 2000년 계선으로 법인명을 바꿨다. 1989년 수출의 날 100만불 수출의 탑, 1994년 전문건설공사 유공자 표창을 받기도 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6시40분.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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