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적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은 골프장 주변 집들이다. ‘더 카운티’(사진)라는 이름의 고급 단독 주택 단지로 페어웨이와 바짝 붙어 있다. 골프장 코스 안에 자리잡고 있는 주택 단지는 더 카운티가 유일하다.
몇몇 회원제 골프장이 단독 주택 단지를 품고 있는 곳이 있지만 모두 골프장 외곽에 배치된 형태다. 퍼블릭골프장이 주택 단지를 조성한 것도 베어즈베스트 청라가 처음이다.
이곳의 집들은 저마다 다르다. 주택시행업체 한 곳이 단지 전체를 설계한 것이 아니어서 건축주들 고유의 개성이 듬뿍 담겨 있다. 150만㎡에 총 264가구 규모, 필지당 평균 대지면적 450㎡로 구성된 이 단지는 2015년 처음 분양됐다. 청라국제도시의 편리한 인프라에 쾌적한 전원생활을 누릴 수 있는 장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집터가 100% 분양됐다. 현재 전체 필지의 70%에 주택이 들어섰다. 베어즈베스트 청라의 페어웨이를 앞마당처럼 누리면서 골프대회를 집에서 직관할 수 있기에 거주자 대부분이 골프 애호가라는 게 골프장 측의 설명이다.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라운드하다 보면 고급 단독주택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 한쪽으로는 타구 사고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몇몇 홀에서는 타구 사고를 우려해 ‘티샷에서 드라이버를 잡지 말아 달라’는 안내문도 붙어 있다. 조동식 베어즈베스트 청라 본부장은 “간혹 심한 생크 등으로 골프공이 주택단지 쪽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이 날아오기 힘든 위치에 집들이 자리잡아 심각한 타구 사고는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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