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신축한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단지 일부가 최근 폭우로 침수 된 가운데 이번에는 지난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흑석자이(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흑석자이 입주자 커뮤니티에는 아파트 로비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물이 고인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로비 바닥이 진흙탕이 된 모습과 모래주머니로 물을 막는 모습이 담겨있다. 일부 주민들은 로비 층이 침수되면서 엘리베이터 작동도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흑석자이는 지난 2월 입주가 시작된 신축 아파트로 최근 무순위 '줍줍 청약'에 93만4728건의 신청이 몰려 인기를 끌었다. 당첨만 되면 곧바로 5억~6억원 상당의 시세차익을 볼 것으로 기대돼 '로또 청약'이라고 불린 바 있다.
앞서 GS건설이 시공한 '개포자이'도 지난 11일 침수 피해로 홍역을 치렀다. 이 아파트 단지 내 보행자길과 커뮤니티센터에 성인 발목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센터는 운영을 중단했고 일부 입주민은 청소 도구를 이용해 지하주차장과 로비에서 빗물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입주한 신축 단지다. 전용 면적 85㎡ 기준 매매가 25억원에 달하는 고가 아파트로 이름을 떨쳤다. 그럼에도 지난달 말 이미 한 차례 지하주차장에 물이 고인 바 있는데 3주 만에 또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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