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 딸' 최준희 "할머니께 사과…처벌 불원서 작성"

입력 2023-07-13 21:05   수정 2023-07-13 21:06


외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던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씨(20)가 경찰에 처벌불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준희씨는 13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외할머니 정옥순씨에 대한 처벌불원서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최준희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출연해 "(할머니와) 유년기 시절부터 감정적으로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고, 잘 안 맞았던 것 같다"며 "할머니와 같이 가족 상담도 받으러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오빠는 국제 학교에 있어서 오히려 제가 더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많았다"며 "명절이나 기념일 등 오빠가 참석하지 못하는 날에는 제가 할머니 옆을 채워주면서 가족의 의리로서 으쌰으쌰하려고 노력했던 날들이 많았다"고 했다.

최준희씨는 자신이 할머니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한 것에 대해 "사실 일이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며 "경찰 분이 오셔서 사건을 처리할 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렇게 흘러갈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자신을 '패륜아'라고 비난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행동들을 봐왔을 때는 그렇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그렇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사실 뭐라고 변명할 여지도 없다"고 답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이 사건을 본다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는 "많이 혼날 것"이라며 "엄마 성격을 기억하니까. 아버지는 더 많이 혼냈을 거다"라고 말했다.

최준희씨는 “저한테 많은 분이 '어떻게 키워준 할머니에게 그렇게 하냐'고 말씀하시는데, 그 말들 또한 제가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길 원하는 마음으로 해주시는 말씀인 걸 다 느끼고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벌인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를 향해 "전 할머니를 감정적으로 미워하고, 싫어하는 게 아니다. 그저 어린 날에 할머니에게 조금 더 사랑받길 원했다"며 "그런 마음이 이런 선택을 하게 만든 것 같다. 조금 더 성숙하고 올바르게 할머니와 대화를 시도하지 못해 죄송하다. 할머니의 마음이 풀리신다면 나중에 집으로 찾아봬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고 싶다"고 했다.

최준희씨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할머니 정씨를 주거침입으로 신고했다. 정씨는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최씨 명의로 된 아파트에 찾아가 그의 동의를 받지 않고 이틀간 머무른 혐의를 받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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