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14일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실적 부진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5만5000원에서 4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출시 예정인 신작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2분기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2856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3%, 203% 늘겠지만, 시장 추정치를 밑돌 전망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분기 대비 VX·세나테크놀로지 매출은 성수기 효과로 반등한 1067억원을 예상하지만, 모바일 매출에서는 기존 예상과는 다르게 아키에이지워가 오딘과 에버소울의 하락을 커버하는 수준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68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그래도 2주년 업데이트 효과로 오딘이 다시 2등으로 반등했으며, 3분기 출시 예정인 대형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은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하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경쟁리스크는 비교적 제한돼 있다. 오히려 신작 출시가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톱10 내에 오딘-아키에이지워-아레스를 위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작년과 비교하면 게임주 중 주가 낙폭이 엔씨소프트와 더불어 가장 크다"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6배 로 역사적 하단 수준"이라며 분석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신작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고 유의미한 내년 출시 라인업이 공개되면 주가는 상승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이달 25일 출시 예정인 아레스는 성공 공식인 중세유럽판타지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기대치와 컨센서스 추정치는 전작들 대비 낮아 부담이 비교적 적다"며 "또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긁어볼 수 있는 다른 카드(신작)는 많다"고 말했다.
이어 "퍼블리싱이 많아서 자체 개발이 약해보일 뿐, 퍼블리싱과 자체개발 포트폴리오가 탄탄하다"며 "향후 출시 예정인 아키에이지2 등의 라인업을 고려해보면 앞으로는 글로벌 유저들도 타깃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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