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가운데,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이라도 모든 거래 기록을 달라"며 "설득력 있게 증명하면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간사인 윤 의원은 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김남국 의원이 억울한 면이 있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면서도 "문제 제기를 했을 때 데이터는 주셔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이 억울하다 말만 하면서 실제로 자신이 어떠한 돈의 흐름, 또는 하루에 40번 내지 50번 코인 거래를 한 일도 있다고 한다"며 "거래 내역이 천 페이지를 넘는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전혀 안 보여주시니 우리 입장에서 어떻게 그 말을 수용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금 세탁에 대한 해명, 코인에 대한 여러 내부 정보에 가까운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 등에 대해 설득력 있게 한 번 딱 증명을 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김 의원 주장이) 다 맞다는 확신을 하면 저도 사과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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