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축구대표팀 황의조(31)가 자신의 사생활 영상을 유출한 당사자에게 2차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유포자 A씨는 지난달 26일 황의조가 경찰에 자신을 고소하자 직접 이메일을 보내 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이메일에서 "축구선수 계속해야지 의조야. 너 휴대폰에 있는 사진 등 너의 사생활을 다 공개하겠다. 6월 30일까지 고소를 취하하지 않으면 바로 실행할 것"이라며 황의조에게 보냈다. 그러면서 황의조가 연예인 등 지인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갈무리해 첨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는 황의조가 지난 1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자 자취를 감췄다.
지난달 25일 인스타그램 한 이용자는 자신을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그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이와 함께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동영상을 올렸다.
이에 황의조 측은 다음날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협박 등의 혐의로 게시글 작성자를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했다. 황의조는 지난달 29일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저는 제 사생활과 관련해 많은 분이 우려하시는 것과 같은 불법적인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최초 작성된 글 내용 역시 사실무근의 내용"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사회적 이목이 쏠린 점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이관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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