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결별'을 언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은 이상민 의원이 당을 향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이 의원은 자신에게 경고한 당을 향해 "민주당이 공산당이냐"고 맞받았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미룬 당의 결정에 대해서도 "이러니 방패정당 소리를 듣는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14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이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를 미룬 것에 대해 "검찰 때문에 어떻다 이것은 계속해오던 레토릭 아니냐"며 "그렇기 때문에 방패 정당이다, 또 누구를 위한 사설 정당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느냐"고 성토했다.
이어 "사실 그건 별것도 아니다. 불체포특권 포기를 정치적으로 다짐하는 게 뭐 그렇게 대단한 거라고 그거에 막 애지중지 집착하고 그러느냐"며 "그냥 정치적 선언을 하면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앞서 민주당 지도부가 자신을 향해 '엄중 경고'를 날릴 것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지난 13일 채널A '김진의 돌직구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도부 조치에 대해 "(이 대표에게) 맹종하고 성역화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민주당이 사설 정당이냐"며 "도저히 저로서는 납득하기 어렵고 황당하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현재 민주당 상황에 대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지난 12일 최고위를 열고 '해당 행위'라는 이유로 이 의원에게 엄중 경고 조처를 내렸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한 지붕 아래서 그냥 허구한 날 지지고 볶고 싸우느니 단합,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기가 막힌다. 민주당이 무슨 공산당인가"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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