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의 초대형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가 베일을 벗었다.
JYP는 14일 오전 10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글로벌 걸그룹 론칭 서바이벌 프로젝트 'A2K'의 첫 에피소드를 업로드했다.
'A2K'는 JYP와 유니버설 뮤직(Universal Music) 산하 빌보드 선정 미국 내 NO.1 레이블인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의 합작 프로젝트다. JYP의 체계적인 K팝 트레이닝 시스템과 탄탄한 프로듀싱 능력에 기반을 두고 전원 북미권 멤버로 구성된 세계적 걸그룹을 탄생시켜 새로운 형태의 '글로벌 K팝'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A2K'는 미국 애틀랜타, 시카고, 뉴욕, 댈러스, LA까지 미국 주요 5개 도시서 JYP 수장 박진영이 직접 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여, K팝 스타의 자질을 갖춘 원석을 발굴했다.
"7살부터 9살 무렵까지 미국 뉴욕에서 살며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스모키 로빈슨 등 흑인 아티스트의 음악에 매료됐고 그들의 음악이 JYP 음악의 기반이자 핵심이 됐다"고 전한 박진영은 'A2K'는 "K팝 시스템에 기반을 둔 걸그룹 탄생을 위해 미국에서 재능 있는 이들을 찾는 프로젝트"라 소개하며 이를 통해 "미국과 전 세계가 사랑에 빠질 팀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A2K'는 미국 주요 5개 도시 오디션 합격자들이 LA 부트 캠프로 이동, K팝 스타의 4개 자질인 춤, 노래, 스타성, 인성을 기반으로 한 평가를 다시 한번 치른다. 이 관문을 뚫은 이들만 서울 JYP 본사서 체계적인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쳐 최종 데뷔 멤버로 선발될 기회를 갖는다.
JYP는 'A2K' 프로젝트를 통해 2PM, 데이식스(DAY6), 트와이스(TWICE),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 있지(ITZY), 니쥬(NiziU),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엔믹스(NMIXX) 등 JYP가 배출한 아티스트가 세계적 인기와 존재감을 떨치기까지 축적해온 트레이닝 노하우를 아낌없이 선보일 예정이다.
박진영은 오디션 통과의 자질로 "뛰어난 노래와 춤실력을 위한 잠재력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건 자신만의 목소리, 자신만의 개성이 바탕이 된 춤"이라며 "스스로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 가운데 A2K 1화에서는 LA 부트 캠프 합류의 표식인 펜던트를 얻은 댈러스, 시카고 참가자들의 면면이 소개됐다. 날카로운 눈썰미로 K팝 스타의 자질과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본 박진영은 참가자들의 실력 향상에 보탬이 되는 호흡법, 발성법, 표현 방식에 대해 세세한 피드백을 주며 그들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 2016 '더 보이스 키즈 캐나다' 최종 3인 17세 카밀라
캐나다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있는 참가자 카밀라는 박진영이 "간호사와 K팝 아티스트는 꽤나 큰 간극이 있다"고 하자 한치 망설임 없이 "커리어를 바꾸는 건 내게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노래하는 걸 좋아했고 그것은 내 꿈이었다"고 오랜 바람을 전했다.
그는 2016년 블라인드 뮤직쇼 '더 보이스 키즈 캐나다'에 출연해 최종 3인까지 올랐던 이력을 가진 만큼 매력적인 보이스로 아델의 '이지 온 미(Easy On Me)'를 불렀다. 노래가 끝나자 박진영은 "연습으로 만들어지지 않는 타고난 아름다운 음색을 가졌다. 그러나 고음을 부를 때에는 흉부, 어깨, 목 위쪽의 긴장을 완전히 풀고 아랫배에 힘을 준 상태여야 한다"며 직접 시연을 선보였다.
카밀라가 티칭에 따라 훨씬 향상된 보컬을 보여주자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다"며 합격 펜던트를 건넨 박진영은 "연습해야 한다"고 분발을 당부했고 카밀라 역시 "약속한다"고 굳게 다짐했다.
◆ K팝 공부 위해 한국행 불사…열정의 아이콘 16세 켄달
등장하자마자 K팝 아티스트 같은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은 켄달은 "K팝에 더 몰두하고 싶어 한국에 방문한 적 있다. K팝 댄스 아카데미에서 춤을 배우고 퍼포밍을 하기도 했다"며 K팝을 향한 애정을 보여줬다. 이어 "춤추고 노래하는 걸 사랑하고 언제나 갈망한다. 발레, 재즈, 뮤지컬 연극도 할 수 있다. 음악은 곧 내 삶"이라고 열정을 드러냈다.
그는 있지 '달라달라'에 맞춰 춤실력을 평가받았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은 박진영은 "움직임이 깔끔하지 못하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며 혹평을 하는 듯했지만 이내 "마치 K팝 아티스트가 된 것처럼 춤을 춘다. 끼가 정말 많다. 각 안무마다 다른 감정선을 보여주는데 그게 K팝의 주요한 요소 중 하나이고 이걸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호평하며 LA 부트 캠프 합류의 펜던트를 선물했다.
◆ 새로운 꿈 찾아 12년 신은 발레슈즈 내려둔 16세 렉서스
렉서스는 12년 동안 발레를 하다 K팝이라는 새로운 꿈에 도전하기 위해 전향했지만 "4살부터 오랫동안 한 발레를 그만두려는 결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박진영은 그런 그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인생은 '여행'과도 같다. 우리는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지 않는 한 뭘 좋아하는지 모른다. 12년 동안 해온 것들에 대한 가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웠다.
이어 보컬 트레이닝을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하자 "우리가 하는 일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어떻게 숨 쉬고 성대를 열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다. 그저 스스로 가진 목소리를 들려달라"고 덧붙이며 그녀의 긴장감을 풀어주고 역량을 120%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왔다. 렉서스는 뻣뻣한 자세로 노래하는 모습을 지적받았지만 12년간 갈고닦은 발레 실력에 기반을 둔 탄탄한 춤실력으로 박진영으로부터 "몸을 쓸 줄 안다"고 호평받으며 합격 목걸이를 얻었다.
박진영은 'A2K' 1화 방영 직후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 한정 Q&A 콘텐츠도 선보이고 국내외 K팝 팬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직접 답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오디션의 차별점으로 "다양한 문화권에 속한 이들의 표현 방식과 탤런트가 분명하게 다르다. 'A2K'를 통해 탄생하는 걸그룹이 스스로 표현하고 싶은 것들을 그들이 가진 고유한 목소리, 움직임, 매력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북미 최초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베이스로 한 글로벌 걸그룹 론칭 서바이벌 프로젝트 'A2K'는 매주 화, 금 오전 10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후 9시) JYP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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