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의 ICBM 발사 문제를 다루기 위한 공개회의를 열었다.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회의에 참석했다. 그는 지난 12일 북한의 ‘화성-18형’ 미사일 발사를 언급하며 “주변국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사는 “역내에서 우리의 평화·안보를 보호하고 적대적 세력과 위험한 군사적 움직임을 억지하기 위한 자기방어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사는 4월 ‘워싱턴 선언’을 계기로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신설되고 한반도에 핵추진잠수함과 전략폭격기 등이 수시 배치되기로 한 데 대해 “핵전쟁 직전으로 몰고 주권 국가의 멸망을 목표로 한다”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ICBM 발사가 어떻게 주변국을 안심시킬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황 대사는 “북한은 지난해 초부터 장거리 탄도미사일 13발을 포함해 총 9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이는 1주일에 한 번 이상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안보리 회의에서는 대북 결의 채택은 물론 의장 성명과 언론 성명도 나오지 않았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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