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과 예천에서 산 비탈면이 무너져 내려 주택에 있던 주민 10명이 실종됐다. 도로가 유실돼 구조작업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1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예천에서 9명, 문경에서 1명이 실종됐고 1명이 부상하는 등 지금까지 1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오전 2시36분께 문경시 삼북면 가좌리에서 산 사면이 무너져 내려 주택에 있던 주민 2명 중 1명이 매몰되고 1명이 부상했다. 오전 2시45분께 예천군 감천면 진평리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나 주택이 토사에 묻혀 2명이 매몰되는 등 주민 9명이 연락이 끊긴 상태다.
14~15일 이틀간 문경에 302.1㎜, 예천에는 232㎜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현재 구미, 군위,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영양·봉화 평지, 북동 산지에는 호우경보, 성주와 칠곡, 청송, 울릉도, 독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집중호우로 문경 2797가구, 영주 873가구, 예천 5819가구가 정전됐고, 도로와 상하수도 등 공공시설 9곳, 사유시설 3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또 도로 13곳이 침수로 통제됐고, 포항·울진~울릉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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