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서 벗어나면서 해외여행 붐이 일고 있지만 국내공항의 국제선은 아직 코로나19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국내선은 노선이나 운항 편이 지난 2019년 코로나19 이전 시절의 기록에 도달해 완전 회복했다.
16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국내 13개 공항(양양공항 미운항)은 지난달 기준으로 10개국 57개 노선을 운항했다.
국제선 노선수는 2019년 134개의 43%(57개)에 불과했다. 운항 편수는 671회로 정상 수준인 1328회의 50.3% 회복률에 그쳤다.
올해 1~6월의 국제선 승객 수는 524만626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49.6%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단체여행객 방문 제재 및 일본노선 복원 저조 등으로 분석된다. 일본은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 운항률은 정상을 되찾고 있지만, 지방 소도시는 아직 재운항되지 못하고 있다. 한-일 지방공항 간 일본노선 복원율(정기편 기준 22개→7개)이 저조한 편이다.
국제선은 동남아(71.6%), 일본(60.2%), 대만(54.8%) 중심으로 여객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단체여행객 방문제재로 여객 회복율이 15.4%로 저조했다.
국내공항의 국제선 활성화는 김포(59.6%), 김해(56.6%)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소규모 국제공항(청주 32.6%, 무안 23.3%)의 회복율은 역시 저조했다.
반면 국내선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완전 복원된 분위기다. 올해 1~6월 국내 공항의 비행기 운항 편수는 총 19만7040회. 2019년 동기 대비 101.7%로 코로나19 이전의 기록을 추월했다. 여객 수도 102.7%를 기록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타격으로 지난해 1938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902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내년부터 흑자를 전망하고 있다.
강준완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