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NB라텍스 시제품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NB라텍스는 의료·산업·요리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라텍스 장갑의 원료다. 주로 일회용으로 쓰이는 터라 소각 대신 생분해를 유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금호석유화학은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탄소 감축을 줄인 ‘그린 NB라텍스’ 시제품을 내년 출시할 방침이다. 회사는 NB라텍스에 쓰이는 바이오 원료 사용량을 10%까지 늘렸다. 또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는 등 친환경 NB라텍스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사업에서 친환경 비중을 2026년 16%, 2030년 30%로 높일 계획이다.
NB라텍스는 2021년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금호석유화학 실적 증가의 효자 상품이었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며 최근 수요가 위축되고 있지만, 회사 측은 친환경 제품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NB라텍스 생산능력은 연 71만t으로 글로벌 점유율 1위로 추정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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