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해 피해에 정쟁 '올스탑'…현장으로

입력 2023-07-17 09:52   수정 2023-07-17 09:53



기록적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수해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도 긴장한 상태로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는 분위기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을 놓고 여야가 연일 입씨름을 벌이며 시끄럽던 국회는 여야 지도부가 각각 수해 현장으로 달려가면서 조용해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는 이날 오전 정례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충남 공주와 청양 등 수해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한다.

김 대표는 전날 오후 5박7일의 방미일정을 마친 뒤 귀국하면서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는대로 적극적인 지원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챙기겠다고 말했다.

수해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의원들의 경솔한 행동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출장 금지령도 내려졌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수해상황과 관련 당 소속 의원들에게 "오늘부터 당분간 해외 출장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대여 공세에 열을 올리던 민주당 역시 잠시 열을 식히는 모양새다. 이날로 예정됐던 국토교통부 현안 질의도 연기됐다. 당초 이날 국토위 전체 회의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양평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날부터 예정됐던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지역 간담회 일정도 미뤄졌다. 혁신위는 "전국 각지의 집중 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각 지역의 혁신위원들도 피해 상황 점검 및 대응이 필요해짐에 따라 혁신위의 지역 간담회 일정을 순연함을 알려드린다"며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과 피해자분들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와 제헌절 경축식에 참석하는 동안, 박광온 원내대표도 현장으로 달려간다. 박 원내대표는 남 부여, 청양, 전북 익산 세 곳의 수해 피해 현장을 방문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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