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집값이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1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0.05% 올랐다. 전주 0.11% 하락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인천도 0.06% 올라 전주(-0.12%) 대비 상승 반전했고, 경기도 0.01% 오르면서 전주(-0.24%)보다 크게 개선됐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6월 서울은 0.17% 상승해 전월(0.0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도 0.18% 올라 마찬가지 두 달 연속 올랐다. 경기도 지난 5월 0.19% 하락에서 6월 0.05% 상승으로 반전했다.
서울에선 송파구가 0.93%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잠실엘스' 전용 84㎡는 지난 8일 23억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1월에 거래됐던 올해 신저가 18억7000만원보다 4억4000만원 반등했다.
인천은 연수구를 중심으로 가격이 뛰었다. 송도동 'e편한세상송도' 전용 84㎡는 지난달 6일 7억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월 5억80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송도동 '더샵송도마리나베이' 전용 84㎡도 올해 1월 6억원까지 급락한 이후 지난달 8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경기는 화성과 하남 등이 반등을 이끌었다. 화성시 청계동 '동탄역 시범한화 꿈에그린 프레스티지' 전용 84㎡는 지난 5월 11억1700만원에 거래돼 올해 최저가 9억4500만원보단 1억7200만원, 지난해 최저가 8억8000만원(11월)보단 2억3700만원 상승했다.
하남시 망월동에 있는 '미사강변호반써밋' 전용 99㎡는 지난 5월 12억2700만원에 손바뀜했다. 지난달에도 12억1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12억원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10억원에 거래됐던 면적대인데 올해 들어서 2억원 넘게 반등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권을 중심으로, 경기는 화성과 하남, 광명 등 신축 단지에서, 인천은 연수구와 중구 등에서 집값이 올랐다"며 "주요 지역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나오면서 수도권 집값 전체가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전셋값도 낙폭이 크게 줄었다. 6월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격지수는 0.09% 내려 전주(-0.25%)보다 낙폭이 많이 감소했다. 경기도 0.26% 하락에서 0.06% 하락으로, 인천은 0.34% 하락에서 0.29% 하락으로 하락률이 다소 감소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외곽지역이나 구축에서 전셋값이 내렸다"며 "경기도에선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양주시와 이천시를 중심으로, 인천은 미추홀구와 부평구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월세는 지역별로 엇갈렸다. 서울 월세는 0.01% 올라 전월(-0.06%) 대비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가 문정동과 잠실동 위주로 0.36% 상승했고 서초구는 반포동과 양재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0.14% 상승했다. 강동구(0.05%), 마포구(.03%), 동작구(0.03%) 등도 월세가 올랐다.
다만 인천은 매물이 쌓이고 있는 서구와 부평구 구축을 중심으로 0.19% 내렸고, 경기 역시 양주시와 수원 영통구 위주로 전셋값도 동반해 0.15% 하락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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