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여객 수 70% 회복…나머지 30%는 언제?

입력 2023-07-17 14:31   수정 2023-07-17 14:36

인천국제공항이 코로나19 먹구름에서 벗어나고 있다.

17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객 수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수준에 이르렀다. 올해 여름 성수기~하반기에는 하루 여객 수 부문에선 100% 회복률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하루 인천공항 이용객이 17만 명이 넘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이전 하루평균 이용객은 20만 명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국제선 기준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 여객실적이 2440만 1190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3525만 8765명) 대비 69.2%의 회복률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여객실적(393만 7404명) 대비 519.7% 증가한 수치다. 6월 25일에는 코로나19 이후 하루 최다 여객인 17만 1896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사는 △각국의 방역 규제 완화 △일본?동남아 행 여객 증가 △5~6월 연휴 효과 △저비용항공사(LCC) 항공운임 안정화 등이 항공수요 급증의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 여객실적은 △동남아(864만 2800명, 전체의 35.4%) △일본(588만 1535명, 24.1%) △미주(264만 9401명, 10.9%) △동북아(199만 6427명, 8.2%)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노선(148만 7823명, 6.1%)은 2019년 상반기(649만 698명) 대비 22.9%의 회복률을 보였다.

국제선 운항은 2023년 상반기에 14만 7803회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6만 7965회) 대비 117.5%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19만 7639회) 대비 74.8%의 회복률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운항편수 중 여객기와 화물기의 비중은 8:2였다. 코로나19 기간 대비 여객기 비중이 많이 증가해 코로나19 이전 수준(9:1)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환승객은 337만 2835명을 기록하며 2022년 상반기(70만 4557명) 대비 378.7% 증가했다. 2019년 상반기(415만 9074명) 대비 81.1%의 회복률을 보였다.

반면 국제선 화물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실적은 131만 4781톤이었다. 국제정세 불안 및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입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155만 2587톤) 대비 15.3% 감소했다. 2019년 동기(133만 4153톤)에 비해서도 1.5% 감소했다. 인천공항의 주요 항공화물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감소가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공항 물동량도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4월 기준으로 12개월 누적 물동량은
홍콩 첵랍콕공항이 -16.4%, 일본 나리타 -17.2%, 두바이 -27.8%, 인천 -16.3% 감소했다.

공사는 올해 연간 국제선 여객을 약 5400만~5700만명(2019년의 77~81%)으로 예측했다. 2019년 국제선 여객 실적은 7057만 8050명이었다. 국제선 화물은 약 272만~294만톤으로 예측했다. 화물 물동량 세계2위 자리를 지킬지 주목된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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