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지수 편입 예측과 수익 실현을 한발 앞서 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다. 자칫하면 주가가 이미 오른 상태에서 들어간 뒤 하락세를 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은 올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지수 대비 2배를 초과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이익 흐름이 우하향했으나 올 1분기 턴어라운드하면서 주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했다.
에코프로, JYP엔터, 금양 등은 증권사 6곳 중 5곳 이상이 편입 가능 종목으로 제시했다. 올초부터 거론되던 에코프로는 6곳 모두가 유력 종목으로 꼽았다. 이 밖에 현대로템과 SK텔레콤을 지목한 증권사가 2곳으로 집계됐다. 현대오토에버와 씨에스윈드를 꼽은 증권사도 한 곳씩 있었다.
지난해부터는 편입 예상 종목의 해당 기간 주가 흐름이 좋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증시가 상승세를 탄 2020~2021년에는 21개 종목 중 18개 주가가 상승했지만, 지난해부터 최근까지는 9개 종목 중 2개만 올랐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편입 전 45일보다 앞서 주가가 오른 경우가 많았다. 5월 말 편입된 코스모신소재는 그 직전 3개월 동안(1월 중순~3월 중순) 217.94% 올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기간에 34.41%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편입 종목을 선점하기 위해 갈수록 더 빨리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6개 증권사가 이번 MSCI한국지수 정기 변경 때 공통적으로 편출될 것으로 예상한 종목은 CJ였다. 넷마블(5곳), 이마트(4곳),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카카오게임즈, 팬오션(이상 3곳) 등이 뒤를 이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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