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가격, 낙폭 축소…고금리 부담되지만 바닥론 '솔솔'

입력 2023-07-17 18:08   수정 2023-07-1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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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회복 기대가 확산하면서 올해 2분기 오피스텔 매매가격 하락 폭이 둔화했다. 오피스텔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높은 금리 수준도 부담이지만, 최악의 시기는 벗어났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1분기에 비해 0.85% 떨어졌다. 직전 분기 낙폭(-1.19%)에 비해 하향 곡선이 완만해졌다. 지난 1분기는 부동산원이 오피스텔 가격 동향 조사를 시작한 2018년 1분기 후 내림 폭이 가장 가팔랐다.

이번 분기엔 수도권과 지방 가리지 않고 내림 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 1분기 -0.81%에서 2분기 -0.55%로 낙폭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1.15%에서 -0.78%로, 지방은 -1.36%에서 -1.15%로 둔화했다.

지역별로는 인천(-1.44%) 대구(-1.28%) 부산(-1.22%) 광주(-1.15%) 울산(-0.88%)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의 대체재’로 꼽히는 오피스텔 매매가는 지난해 3분기(-0.24%) 하락 전환한 이후 내림세가 이어지고 있다. 오피스텔 선호도가 아파트에 비해 떨어지고, 금리 수준도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다만 아파트 시장 회복에 따른 기대가 오피스텔 매매시장까지 번지면서 낙폭은 줄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도 1.07% 떨어져 1분기(-1.25%) 대비 하락 폭이 줄었다. 서울은 1분기 -0.94%에서 2분기 -0.82%로 낙폭이 감소했다. 부동산원은 “전세금 회수에 대한 불안심리, 고금리에 따른 전세자금 마련 어려움으로 내림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오피스텔 월세는 전분기 -0.18%에서 2분기 보합으로 전환했다. 수도권은 0.05% 상승했고, 지방은 0.23% 떨어졌다. 오피스텔 매매 평균 가격은 전국이 2억1052만원이었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2억2592만원, 1억4687만원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억601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2억1202만원)와 부산(1억6120만원) 순이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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