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극한 호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재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18일 산사태 취약지역을 긴급 점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전날 오전 9시쯤 붕괴 가능성이 있는 관내 옹벽 상태를 점검했다. 구청 관계자는 "이 청장이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살펴보며 위험이 없다는 점을 신속히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양천구는 이날 자정께 옹벽의 배부름 현상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건축사, 구조기술사, 기술자 등으로 구성된 안전관리 자문위원을 현장에 급파해 1차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어 오전 9시 무렵 민관합동점검반을 추가 투입했다.
양천구는 지난 5월부터 2개월간 관내 급경사지 33곳을 대상으로 민관합동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지반·비탈면 붕괴 등 안전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안전 점검을 실시한 뒤 11개소에 대해선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다.
구청 공무원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은 ▲비탈면 내 지하수 용출, 균열·침하, 계곡부 형성 여부 ▲낙엽 등 협잡물 퇴적 및 비탈면에 유입되는 지표수 차단을 위한 산마루 측구 등 배수로 정비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고 한다.
점검 결과 구청은 수직 균열, 누수 및 상부 지반 침하, 배수로 불량 등 지적사항이 발견된 11개소의 민간시설 관리주체에 보수·보강 등의 시정조치를 명령했다.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사후 관리하라고 안내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구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안전 문제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만큼 기민하고 빈틈없이 대응해 구민 모두가 안심하고 지낼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