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현지 매체는 전날 광저우의 한 직업전문대 학생 식당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학생 A씨는 당시 배식받은 오리고기를 먹다가 원형의 투명한 고무 재질 이물질을 발견했다. 함께 식사하던 학생들은 이물질을 '콘돔'으로 의심했고, 이 사실을 웨이보에 공유하는 등 공론화했다.
A씨가 학교 측에 항의하자, 학교 측은 조사 결과 해당 이물질은 콘돔이 아닌 '오리 안구막'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A씨와 학생들은 "문제의 이물질이 오리의 안구막과 큰 차이가 있다"면서 학교 측의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오리 안구막의 크기는 아무리 커도 2~3㎝ 내외에 불과한데, 당시 식판 위에 있던 이물질은 분명히 공장에서 만들어낸 고무 재질로 크기도 컸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학교 측은 당시 근무 중이었던 주방 직원 일부에게 책임을 묻고, 급여에서 잘못에 대한 일정 부분을 공제하는 등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 주방 총책임자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에도 장시성의 한 전문대 학생 식당과 충칭의 한 대학병원 구내식당 등 두 곳에서 쥐의 머리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된 바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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