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또' 비…"강수시간 길지 않지만 쏟아질 땐 매우 강하게"

입력 2023-07-20 12:05   수정 2023-07-20 12:06


주말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 비가 내리는 시간은 길지 않지만 한번 내리면 매우 강하게 쏟아질 것으로 예보된다. 추가 피해를 입지 않게 대비하라는 기상청의 당부다.

지난 13~18일 많은 비를 뿌린 정체전선은 현재 일본 남쪽 해상까지 내려갔고 이에 우리나라는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무더위를 겪고 있다. 동해안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으며 특히 수도권·강원영서·경북내륙엔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역도 있다. 폭염은 금요일인 21일까지 이어지겠다.

이후 22일부터 24일까지 정체전선상 발달한 저기압이 북한을 지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현재 중국 내륙으로 몽골 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돼 저기압이 형성되고 있다. 저기압이 서해안을 거쳐 북한을 통과하므로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또 저기압 앞쪽에서 부는 강한 바람에 지형의 영향까지 더해지는 서해안과 남해안 등 해안과 높은 산지 등에도 비가 많이 내리겠다.

동고서저 기압 배치에 이번 비구름대는 남북으로 긴 형태가 되겠다. 남북으로 긴 형태 비구름대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강수 지속시간은 길지 않겠으나 비가 내릴 때 그 강도는 강하겠다. 시간대별 강수 집중 구역은 '22일 밤부터 23일 아침까지는 수도권·강원', '23일 낮 서해안', '24일아침 남해안·전남·경남'으로 예상된다.


아직 기간이 남아 구체적인 예상 강수량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이번에 수도권·강원엔 100㎜ 내외, 남해안은 150㎜ 내외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비가 쏟아질 때 시간당 강수량은 50㎜ 내외일 것으로 전망된다.

많은 장맛비에 전국적으로 큰 수해가 발생한 상황인 만큼 추가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접경지역에서는 북한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북한과 공유하천 하류 수위가 갑작스럽게 상승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5일에는 장마가 다시 소강상태에 들면서 무더위가 나타나겠다. 26일부터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을 중심으로 비가 예보됐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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