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모기업인 BNK금융그룹은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상생경영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야 금융도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빈대인 BNK금융 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그룹의 이익 규모가 줄어들어 연말까지 긴축 경영이 불가피하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상생 금융은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 중소기업의 신규 고용 창출을 돕기 위해 여러 상생 금융지원책도 선보였다. BNK금융은 매년 지역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중소기업 상생 대출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2021년 1조5000억원, 2022년 2조원, 올해 1조원 규모로 마련했다.
지난해 8월부터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등 그룹 내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을 지원한다는 취지다.
BNK금융은 이를 위해 3년간 총 14조7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민금융 지원 5조9000억원, 취약계층 지원 7조3000억원, 재기 지원 1조5000억원 규모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부산에 있는 부산진시장, 부전마켓타운, 수영팔도시장과 경남 거제고현시장, 양산남부시장, 진주중앙시장 등 여섯 개 전통시장 상인에게 금융사기 예방 ‘핫 라인’ 구축, ‘찾아가는 장금이’ 이동점포 지원, 소상공인 전용 특판 적금 및 사업자 대출 특별우대 등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BNK금융은 지역 창업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부산은행이 2019년 문을 연 지방은행 최초 창업 육성 플랫폼인 ‘썸 인큐베이터’를 통해 현재까지 90개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매년 ‘B 스타트업챌린지’를 통해선 혁신적인 스타트업을 선정하고 직접 투자한다. 대회에서 수상한 기업들의 후속투자 금액은 224억원에 달한다.
2020년 지역 핀테크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혁신 사업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한 ‘BNK핀테크랩’, 지난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및 부산시와 함께 조성한 창업 플랫폼 ‘디캠프 스타트업 라운지 부산’ 등을 통해 지역 창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BNK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기업과 동반 성장하는 중소기업 지원 선도 금융으로서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기업고객 최대 5억원의 신규 여신지원 △개인고객 1인당 최대 2000만원 긴급생활자금 지원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금 유예 △BC카드 결제 대금 최대 6개월 청구 유예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할 예정이다.
BNK금융은 금융지원뿐만 아니라 부울경 지역 최대 현안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서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적극적으로 지원 활동을 하기 위해 지난 4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유치 작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금융상품과 연계한 홍보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2016년 출시한 ‘2030부산등록엑스포적금’을 지난해 2월 ‘2030부산월드엑스포적금’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누적 가입 계좌 수는 28만 좌에 달한다.
최근 엑스포 실사단 방문에 맞춰 SNS 콘텐츠 제작(부산시), 부산도시철도 테마열차 홍보(부산교통공사), 동백어린이미술대회 엑스포 주제 선정(부산시설공단) 등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외기관과의 협력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홍보를 위해 그룹 임직원 8000명에게 자체 제작한 티셔츠도 배부했다. 임직원들은 오는 8월 말까지 두 달간 이 티셔츠를 입고 각종 회의와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영업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박람회 개최 의미와 기대효과 등을 전파할 계획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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