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15% 이상 감소하며 10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16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던 무역수지는 이달 들어 14억달러 적자를 썼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7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12억3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2% 급감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수출 감소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10개월 연속 수출 감소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이달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작년 동기 대비 35.4% 줄었다. 반도체 수출 감소는 월간 기준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석유제품 수출도 1년 전보다 48.7% 급감했다. 반면 승용차 수출은 27.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21.2%, 대미 수출이 7.3% 감소했다. 대중 수출의 감소세는 지난달까지 월간 기준 1년 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홍콩(21.1%) 인도(3.6%) 등은 늘었다.
수입액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325억9400만달러로 28.0% 감소했다. 원유(-53.3%), 반도체(-26.5%) 수입이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14.5%)는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1.4% 감소했다. 말레이시아(17.5%), 베트남(0.6%)은 증가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3억61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같은 기간(16억27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줄었다. 이달 적자 규모는 2021년 12월(24억3100만달러) 이후 가장 적다.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적자는 278억2700만달러였다. 연간 기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무역적자(478억달러)의 58.2%다.
이달 1∼20일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12억1400만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적자는 작년 10월부터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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