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화곡본동주민센터 일대가 모아타운을 통한 아파트단지 개발을 추진한다. 빌라 등 저층주거지가 많은 서울 강서구 일대가 모아타운 사업을 통한 주택정비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화곡본동주민센터 일대 모아타운 추진위원회’는 이달 초 강서구에 모아타운 사업지 선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부지면적 약 15만㎡인 이 지역은 지난해까지 국토교통부가 주도하는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추진했지만 후보지에 선정되지 않았다. 올해초부터 일대를 2개의 모아타운으로 나눠 주거환경 개선하기로 하고 동의서를 받아왔다. 현재 동의율은 35%수준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화곡본동주민센터 일대는 본동 내에서도 교통·교육·환경이 좋은 편”이라며 “인근 모아타운 추진 지역과 연계한 통합개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층 빌라가 많은 강서구는 서울에서도 모아타운 추진이 활발한 곳으로 꼽힌다. 특히 이른바 ‘빌라왕 사건’과 역전세난 등으로 빌라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소규모 개발에 대한 여론이 더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구에선 총 9개 사업장이 모아타운 추진을 확정하고 세부 계획안을 만들고 있다. 지역별로 화곡 1동이 4곳으로 가장 많고 화곡 6동 2곳 등촌 2동 1곳 등이다. 서울시는 전날 등촌동 515의 44 일대 2곳에 대한 관리계획안을 확정하기도 했다. 화곡동 봉제산과 인접한 자연경관지구 등을 2종 일반주거지역 등으로 상향해 총 2387가구를 공급한다.
모아타운으로 지정되면 용도지역 상향과 용적률 인센티브, 공공건축가 설계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통합 심의해 준공에 이르는 기간을 대폭 앞당길 수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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