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은 서류종합평가로 힉생부 교과 성적과 학생부 비교과 성적이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부 대학에서는 대학별고사로 구술면접이나 일반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는 대학도 일부 있으나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아 학생부가 우수한 학생에게 상당히 유리한 전형이다. 2024학년도 주요대 학생부종합전형의 최근 2개 연도 합격선과 금년도 변화 사항 등을 분석한다.
2024학년도 모집 요강 기준으로 주요 21개 대 학생부종합전형 인문계열 인원은 총 7670명을 선발한다. 대학, 전형별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상위 3개 대학은 이화여대 563명(미래인재), 고려대 483명(학업우수전형), 서울대 476명(일반전형) 순이다. 가장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3개 대학은 단국대 8명(창업인재), 아주대 20명(첨단융합인재), 세종대 42명(세종창의인재(서류형))이다. 자연계열에서는 총 8793명을 선발한다. 이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상위 3개 학교는 서울대 907명(일반전형), 인하대 594(인하미래인재), 고려대 523명(학업우수) 순이다. 가장 적은 인원을 선발하는 3개 대학은 고려대 5명(사이버국방), 단국대 7명(창업인재), 한국외대 8명(면접형), 한국외대 8명(서류형)이다.
이 중 일부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해 선발하는 규모는 인문이 전체 7670명 중 1830명(23.9%), 자연이 전체 8793명 중 1929명(21.9%) 이다. 학생부종합전형 특성상 서류종합 평가 성향이 강해 대다수 대학이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능 최저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한된다면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주요 21개대 중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은 서울대 지역균형, 연세대 활동우수형, 연세대 국제형(국내고), 고려대 학업우수, 고려대 사이버국방, 이화여대 미래인재, 홍익대 학교생활 우수자, 아주대 ACE 전형 등 6개 대학이다.
전반적으로 살펴보면 인문, 자연 일반학과의 경우 모두 영역별 2등급대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의약학계열이나 자연계 계약학과(반도체공학 등)의 경우 대체로 1등급대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수능 대비가 상당히 중요하다.
수능 최저기준은 통상적으로 합격선에 영향을 미친다. 수능 최저기준이 높을수록 상대적으로 내신 합격선은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이런 통상적 개념과 달리 수능 최저를 반영하는 대학의 평균 성적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수능 최저를 반영하는 경우가 대체로 최상위권 대학이거나 특성화학과에 적용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최근 2개년 주요 21개대 학생부종합전형의 내신 합격선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인문계 학과는 2022학년도 전체 평균 2.96등급(학과별 1.11~6.73)에서 2023학년도 2.88등급(학과별 1.04~5.81)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연계 학과는 2.62등급(학과별 1.08~6.24)에서 2023학년도 2.54등급(학과별 1.09~5.76)으로 올랐다.
합격선 상승은 전체적인 경향으로 나타났다. 수능 최저가 있는 곳의 평균 합격선을 분석해 보면 인문은 평균 2.55등급에서 2.45등급으로, 자연은 평균 1.98등급에서 1.88등급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최저가 없는 전형의 경우 합격선은 인문 3.10등급에서 3.03등급으로, 자연은 2.84등급에서 2.78등급으로 올랐다.
이는 정시 선발 인원 확대로 인한 재수생의 증가로 상대적으로 수능 성적이 불리한 고3 학생들이 정시보다는 수시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문·이과 교차 지원이 급증하는 등 정시 합격의 불안정성이 수시 안정 지원을 추구하게 만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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