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지난 19일 국내 은행권 최초로 금융위원회가 선정하는 ‘데이터전문기관’ 본인가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데이터전문기관’이란 금융·비금융 기업간 데이터 결합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며 익명 정보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관으로, 금융위원회의 이번 심사를 통해 신한은행을 포함한 8개 민간기업 및 기관이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추가 선정됐다. 이로써 데이터전문기관은 기존 4개에서 12개로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데이터전문기관 인가 획득을 위해 작년 4월 전담 조직인 ‘데이터융합센터’를 신설했다. 신설된 데이터융합센터엔 데이터, 보안, 법률 등 11명의 관련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데이터 결합 및 처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엔 금융당국으로부터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받았고, 올해 상반기 중 △보안 △이해상충방지 체계에 대한 신뢰성 △데이터 분야 업무 역량 및 성과에 기반한 전문성 △데이터 개방·공유에 대한 적극성 등을 심사받아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19일 본인가를 받았다.
신한은행은 데이터전문기관으로서 향후 데이터 결합의 저변을 확대하고 기업들이 가명정보를 결합해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데이터산업 활성화에 앞장설 예정이다. 가명정보란 추가정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특정 개인을 식별할 수 없도록 처리한 정보를 의미한다.
특히 금융 영역에서는 신용평가, 유통, 모빌리티 등 다양한 업체들과 가명정보를 결합해 씬파일러 고객, 중·저신용등급 고객 등 금융 소외계층을 위한 대안 신용평가모형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비금융 영역에서는 이종산업 등과의 가명정보 결합을 통해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신뢰성 높은 정보보호 체계를 기반으로 신속하게 가명정보를 결합하고 익명정보 적정성 평가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인가를 받은 것 같다”며 “땡겨요 등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데이터도 이종산업 간 데이터 융합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신사업, 상품,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