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오른 90대 남성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기네스 세계기록(GWR)과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인 보디빌더 짐 애링턴(90)은 최근 기네스북 인터뷰에서 운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링턴은 지난 2015년 세계 최고령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최근에도 미국 네바다주에서 열린 국제보디빌딩연맹(IFBB) 주최 대회에서 남자 70세 이상 부문에서 3위, 80세 이상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70년 이상 보디빌딩을 해온 애링턴은 주 3회 체육관을 찾아 2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고 한다.
애링턴이 처음부터 건강한 신체를 타고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체중 2.5㎏인 약 6주의 조산아로 태어났다. 또 그는 어린 시절 천식 등 질병으로도 고생하며 자주 아픈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애링턴이 운동을 시작한 것은 당시 15세다. 그는 "더 이상 이렇게 지낼 수는 없다. 슈퍼 히어로가 되고 싶었다"며 그때부터 바벨을 들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한때는 단백질 섭취를 위해 우유와 소고기를 많이 먹었다"며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 식단을 완전히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버섯, 올리브오일이 들어간 음식,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많이 먹고 있다"며 "이 식단이면 트레이닝도 계속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애링턴은 보디빌더로서 자신의 몸에 대해 매우 낮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생각이 오히려 트레이닝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환상적인 몸들을 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건강한 몸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된 것에 대해 그는 "내게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열어줬다. 이는 (보디빌딩을 계속할 수 있는)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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