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 21일 16: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양이 2차전지 소재 기업 에스엠랩에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양은 에스엠랩에 1050억원을 투자한다. 에스엠랩이 발행하는 신주 618만2111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주당 가격은 1만6985원으로 책정됐다. 내달 31일 200억원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9월27일 잔금 85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다.
금양은 이번 투자로 에스엠랩 지분 21%를 확보할 예정이다. 조재필 창업자를 제치고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나머지 주주는 에스엠랩 초기에 들어온 재무적투자자(FI)들이다. DSC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우리벤처파트너스, SV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에스엠랩의 투자 전 기업가치는 자금 유치 과정에서 약 4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에스엠랩은 금양 외에 다른 투자사로부터 250억원 가량을 추가 유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를 모두 마치면 기업가치는 5000억원대로 올라서게 된다.
금양은 에스엠랩 투자금을 전액 현금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자사주를 처분해 1029억원을 현금화한 바 있다.
2018년 설립된 에스엠랩은 리튬 이차전지 양극 소재 생산 기업이다. 아직 매출 규모는 미미하다. 2021년 5590만원, 작년 7840만원을 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규모는 75억원에서 16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에스엠랩 인수에 이날 금양 주가는 12.81% 급등했다. 금양은 에스엠랩이 보유한 양극재 제조 기술을 활용해 2차전지 셀 공장을 건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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