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는 건설 현장 동영상 기록 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중견 건설사도 동참 의사를 밝히며 이날까지 시공능력평가 30위 민간 건설사 중 24곳이 동영상 기록 관리에 참여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9일 동대문구 이문3구역 민간 공동주택 재개발 현장을 방문해 “서울시의 공공 건설 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 관리만이 부실 공사를 막을 수 있다”며 30개 민간 건설사에 참여를 요청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공공 건설 현장 74곳에서 동영상 기록 관리를 시행 중이다.
가장 먼저 동영상 기록 관리 참여를 선언한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에 운영 중인 ‘품질관리 시공 실명 시스템’과 접목해 조기에 동영상 기록 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24시간 실시간 동영상 촬영 시스템을 개편해 운영 중인 공사 현장에 보급한다. 현대건설 역시 전국 180여 개 사업장에 모두 동영상 기록 관리를 도입한다. 롯데건설도 기존에 도입한 웨어러블(착용형) 카메라와 드론 등을 활용해 서울 내 공사 현장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GS건설과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도 전국 모든 현장에 동영상 기록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신뢰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면서도 현장 업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이미 건축공사 감리세부 기준에 사진 및 동영상 기록 보관이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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