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양육 대신 커리어를 선택해 높은 소득과 자유를 누리는 중년 여성 세대, '퀸에이저(Queenager)'가 조명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오늘날 여성들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이해하려면 퀸에이저들이 남성 중심의 기업 세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어떤 성과를 거두었는지, 비즈니스 환경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퀸에이저는 자녀 양육기를 지났거나, 출산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높은 가처분 소득과 개인적인 자유를 즐기는 여성들을 뜻한다. 이들은 여성의 사회 진출이 본격화한 1980년대부터 회사에서 일했지만, 이들이 독자적인 세대로 주목받은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 용어는 웹사이트 눈(Noon)의 설립자인 엘리너 밀스가 처음으로 만들었다. 십대를 뜻하는 틴에이저(Teenager)와 여왕(Queen)을 합성한 말이다. 퀸에이저의 연령대는 45세에서 65세 사이로 다양하다.
이들은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리는 젊은 여성 노동자와 달리 자유를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간주한다. 높은 지위보다는 자율적인 근무환경을 선호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밀스에 따르면 45~60세 여성은 자율성을 지위보다 16배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 수십년 경력이 있거나 프리랜서로 일할 수 있는 퀸에이저들의 경우 자신의 회사를 창업해 자율성을 얻기도 한다.
밀스는 "이 여성 집단에 대해 이해해야 할 중요한 점은 그들이 개척자이며, 끝까지 일한 최초의 여성 세대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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