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높은 층에 사는 입주민이 낮은 층에 사는 입주민은 승강기를 이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민원이 제기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런 내용이 담긴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공지문 내용이 화제를 모았다.
공지문을 보면 관리사무소 측은 "최근 승강기 이용 중에 고층부 입주자분께서 저층부 입주자분에게 '저층부 거주자는 승강기를 이용하지 말고 계단을 이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하셨다는 민원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단지에 설치된 승강기는 모든 층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유지보수비용도 모든 층 입주자가 균분해 부담하고 있다. 이점 양지하시어 이웃을 불쾌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런 민원을 제기한 고층 입주자의 이기심을 지적하는 반응이 많았다. "그 논리면 높은 층에 살면 엘리베이터 유지비 더 내라", "저층도 관리비 똑같이 낸다", "몸이 불편해서 계단 이용이 어려운 사람도 있지 않겠나" 등의 비판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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