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방식을 무기명에서 기명으로 바꿔야 한다는 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안에 대해 "투표 결과에 대해 책임지는 게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입법 사안인데 저는 조기에 기명투표로 전환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민주당 혁신위는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무기명에서 기명 투표로 바꾸는 내용 등을 담은 제1차 혁신안을 공개한 바 있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표결 정보 공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한 의원의 책임을 무겁게 할 수 있으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공개돼야 하는 정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체포동의안이 공개 표결로 이뤄질 경우 "수박(이 대표에 반대하는 민주당 정치인) 색출 용도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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